사랑은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생떽쥐페리가 그랬습니다.
"사랑은 두 사람이 마주 쳐다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다"
마주보기는 강하게 끌리지만 실망할 수도 있고 변할 수 있으니 그 수명이 오래가지 못하는 반면
같은 방향을 바랄 때 더욱 시야가 넓어지고 오래도록 함께 하게 되지요.
사랑은 변하는 것이 아니므로 같은 방향을 바라보는 것이 맞습니다. 사랑의 조건이랄까요..
둘이 아니라 하나가 된다는 것은 같아진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무엇이 같아지는 걸까요?
남녀가 만나 부부로 하나가 되는 것은 같은 생각, 같은 음식, 같은 말투, 같은 의상
이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인생의 방향이 같아진다는 의미입니다.
살다가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이혼하는 이들은 결국 인생의 방향이 같지 않음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교회 개혁. 무엇보다 그 외침에 기본적으로 전제되어야 할 것은 사랑입니다.
분노와 배신감에 복수심까지 있을 수 있으나 그런 감정이 내제된 외침은 독이 묻은 가시 같기만 하죠.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있는 모습 그대로 인정하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듯,
환경과 처지 그리고 경험이 모두 다른 우리가 교회개혁이라는 같은 방향을 바라보며 서게 된 것은 실로 아름다운 하나입니다.
각자의 목소리와 생각, 각자의 모양과 상황이지만 개혁을 바라는 목표가 같다면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우리카페에서 서로 다른 생각과 경험을 나누고 공유하며 배워가는 장이 된다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하나가 되는 것, 나와 같아지기를 강요하는 하나가 아니라 서로의 존재의 귀함과 형편을 인정하며 같은 목표를 바라보며 나아가는 것이 우리가 가져야 할 사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