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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과 공포가 커질 때는 이성적 사고가 작동할 시간이 없다.

당장에 직관적인 판단을 내려서 행동을 해야 한다.

이 때 집단적인 광기가 나타나기 딱 좋다.


이 경향이 이대로 쭉 한없이 이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단 하나의 악의 축과 영웅을 찾아내고자 한다.

장기적인 시야를 잃고 지금 당장의 현상에서 본질을 찾으려 한다.


중국인을 추방해야 하고, 대통령을 탄핵해야 하고,

대구를 물리적으로 봉쇄해야 하고, 31번 확진자를 사형해야 한다고 한다.

마치 그것 하나만 하면 모든 문제가 해결될 것 처럼.

그렇게 하기만 한다면 공중에 뿌려진 바이러스가 사멸할 것 처럼.


뭐 조금만 잘하면 강력한 대권주자가 되고,

조금만 일이 늦으면 신천지가 된다.

외신이 뭐 하나 잘했다는 트위터를 올리면 국뽕에 취하고,

뭐 하나 시스템에 구명이 생기면 담당 공무원이 죽일 놈이 되고 이 나라는 헬조선이 된다.


이와중에 주일예배를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교회와

예배를 강행하는 교회가 서로를 사탄이라고 한다.


투자하는 사람은 일생일대의 기회라며 빚을 내서 투자를 한다.

누군가는 금을 사서 하락장에 베팅을 하고 누군가는 주식을 사서 상승장에 베팅한다.

도박을 할 뿐 투자는 하지 않는다.


이것이 국회의원 선거를 단 한 달 반을 남겨놓은 시민들의 모습.

4년 동안 입법권을 갖게 되는 자를 선출해야 하는 사람들의 자화상.

"중국 눈치보냐"고 소리지르는 자와 "신천지 눈치보냐"고 소리지르는 자의 대결.


그래도 희망은 자발적으로 임대료를 낮추는 건물주,

기꺼이 마스크를 내어주는 사람, 돈을 기부하는 사람,

SNS에 #힘내라대구, #고마워요질본을 해시태그 하는 사람,

자영업자들의 남은 재료 소진을 위해 홍보하는 맛집소개 SNS 계정,

대구로 몰려드는 의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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